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해산 아픔 `지우고' 시장 활성화 희망 `덧칠'
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해산 아픔 `지우고' 시장 활성화 희망 `덧칠'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5.1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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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시장활성화팀 전진배치 '결실'
지난해 보다 전통시장 관련 국비사업 2배 확보 `기염'
이열호 과장 “전통시장·소상공인 자립에 힘 쏟을 것”
이열호 청주시 일자리경제과장(가운데)과 시장활성화팀원들이 서문시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이열호 청주시 일자리경제과장(가운데)과 시장활성화팀원들이 서문시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청주시상권활성화지원재단을 스스로 해산하는 아픔을 딛고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매고 있다.

16일 옛 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이 있던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중앙공원 인근의 재단사무실에는 청주시 시장활성화팀 공무원 6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21일 해산된 상권활성화재단이 맡았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을 위한 시비 및 국비 사업 등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일부 직원의 내부고발로 시작된 재단문제가 결국 해산이라는 극약처방으로 파국을 맞자 청주시의 부실한 관리감독과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상권활성화팀이 재단사무실에 입주한 것도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이열호 일자리경제과장의 지휘 아래 기존 업무는 물론 신규사업도 따내는 등 급속도로 안정을 찾았다는 게 시청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재단문제가 불거지면서 흐지부지될뻔했던 전통시장 지원사업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오히려 청주시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전통시장 관련 사업 국비를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2018년 전통시장 시장경영혁신지원 사업과 주차환경개선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최대 51억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는 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주 서문시장과 원마루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에 후보로 선정됐으며, 복대가경시장이 특성화시장에 후보시장으로 선정됐다. 공동마케팅사업에 6개 시장, 시장매니저 및 대학협력사업에 2개 시장이 선정되는 등 각종 지원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CCTV교체 등 시설현대화사업에 4개 시장, 주차장 확장사업에 북부시장 등 2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보다 크게 증액된 1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시장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기존의 일자리경제과 시장유통팀을 시장활성화팀과 유통산업팀으로 분리하고 인원도 대폭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정화용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장은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옛 재단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말고 더 시장친화적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열호 일자리경제과장은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 해산이라는 아픔 속에서 전통시장의 피해 최소화와 재도약을 위해 전 직원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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