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음악 ‘장난감 교향곡’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음악 ‘장난감 교향곡’
  •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 승인 2018.05.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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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5월 가정의 달에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재미있고 신나는 음악 `장난감 교향곡'을 소개해 본다.

`장난감 교향곡'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클래식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장난감 교향곡'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전해오는 교향곡으로 1778년경의 작품이다.

여느 교향곡과는 다르게 내용이 무겁지 않고, 장난감 악기가 많이 사용된 데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곡으로 알려져 왔으나 후에 잘츠부르크 대사교의 궁정음악가였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작곡한 7악장으로 이루어진 카사치오네(세레나데, 디베르티멘토와 같은 오락 음악의 하나)에서 같은 잘츠부르크 궁정에 근무하고 있던 하이든의 동생 미하엘이 3개 악장을 발췌, 이조·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엄격한 교육을 받은 가문에서 태어난 왕실 음악가이다.

그리하여 그의 아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천재음악가로 만드는데 온 힘을 동원해 뜻을 이룬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었다.

`장난감 교향곡'은 어린이용으로 즐겁고 쾌활하게 다루었지만 어른들도 이 곡을 즐겨 애창하게 되어 이제는 표제만 `장난감 교향곡'이지 그 실제의 내용으로서는 그 범주를 넘어선다고 보아야 한다.

음악이 진행되는 내내 각종 장난감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새소리(나이팅게일), 나무토막으로 만든 장난감 악기들(래틀), 뻐꾸기 소리(쿠크) 등이 심심치 않게 한데 어우러진다.

이 곡은 단순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 오락적인 음악이 성행하던 당시의 유행했던 음악을 상기시켜 주는 작품이며, 당시 대 음악가들의 이름이 작품에 연관된 것은 뭔가 흥미로운 분위기가 짐작된다. 3악장으로 편곡된 내용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악장은 알레그로 C장조 4/4박자. 단순한 소나타 형식으로 리드미컬한 제1주제에 이어 G 장조로 흐르는 듯 제2주제가 나타나고 다시 제1주제가 되풀이되며 사랑스런 코데타로 제시부를 끝낸다.

2악장 미뉴에트는 C장조 3/4박자. 약간 천천히 연주되면서 느린 악장을 겸한 미뉴에트로 주제는 뻐꾹새 소리가 곁들여진다. 트리오는 F 장조로 뻐꾸기를 뺀 여러 가지 장난감 소리가 왁자하게 들린다.

3악장 프레스토는 C장조 3/8박자.

극히 짧은 지그 풍의 가락인데 처음에는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흐르고 두 번째는 알레그로 템포로, 마지막엔 프레스토로서 모두 3회 반복한다.

주제에는 꾀꼬리 울음소리가 끼어드는데 모든 악기 소리와 장난감 소리로 성대하게 곡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장난감 교향곡'은 자연의 소리를 흉내 낸 특수 악기와 재미있고 신나는 멜로디와 리듬이 함께해 유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만들어져 고전음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나 어른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교향곡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장난감 나팔, 숟가락 등 재미있는 악기와 함께 들으며 연주하면 최고로 행복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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