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후보자 검증
선거와 후보자 검증
  • 김병준 전 괴산군의원
  • 승인 2018.05.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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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병준 전 괴산군의원
김병준 전 괴산군의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당은 물론 무소속 군수, 도의원,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새벽부터 발품을 팔며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부류의 선거운동원들도 자주 마주친다.

하지만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보면 처음부터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그 문제점은 어느 후보나 똑같은 상황이겠지만 일부 후보들은 체면도, 자존심도 아예 없는 모양새를 보여주기 일쑤다.

예를 들면 어떤 행사가 벌어지는 장소엔 여지없이 예비후보들이 몰려온다.

물론 주민들의 눈도장도 찍어야하고 표도 얻기 위해 얼굴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 예비후보들은 `남의 잔치'에 와서 그 잔치를 망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있거나 또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주민들과 친한 척 느스레만 떨고 있다. 또 다른 특정 후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술과 음식을 나르면서 봉사를 한다.

이런 경우도 있다.

주민들이 최근 봄나들이 단체여행을 많이 떠난다. 어김없이 일부 예비후보들은 그 곳에 나타나 인사를 하고 심지어 차량에까지 올라 명함을 돌리기도 한다.

그리고 주민들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마이크를 잡고 본인 홍보도 하는 모습을 본다.

결국 이런 예비후보들의 모습을 주민들이 어떻게 보고 평가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은 하는지 한마디로 되묻 싶다.

반대로 유권자인 주민들은 이런 예비후보들의 진정성을 어떻게 검증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짧게 말하면 주민들은 그들이 선거 출마에 앞서 평소 지역에 살면서 어떤 봉사를 했는지, 도덕성과 기본자질, 전문성, 능력은 있는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각 읍·면엔 수 많은 단체와 조직이 구성돼 있다.

주민자치위, 지역발전회, 지도자회, 부녀회, 방범대, 리우회 등이 지역발전을 위해 수많은 봉사를 한다.

그런 단체와 조직들이 선거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읍·면별 공개 토론회를 직접 열고 지역현안을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조언해 본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방 언론들의 공정한 역할이다. 언론은 절대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

명분만 내세우며 언론의 흉내만 내는 것은 절대 자제해야 한다.

최근엔 충청도 일간지인 충청타임즈 신문이 보도한 `처음이 중요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자는 `하늘을 지배하는 독수리도 창공을 높이 날기에 앞서 기는 것부터 배운다'고 기사를 썼다. 그리고 `주민과 후보군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괴산군 발전을 설계하고 건설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고 했다.

전체 내용은 이글을 쓰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모두 적었다는 진한 감동과 느낌을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예비후보군에게 그 기사를 찾아서 꼭 읽어 보라고 권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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