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후보 진보 순항 vs 보수 갈등
충북교육감후보 진보 순항 vs 보수 갈등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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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펀드 3일만에 조기마감 … 목표액 초과 8억 조성
황신모 “2중대 역할을 한 심의보… 김병우와 단일화해라”
심의보 “황신모, 법률위반 추대위서 받은 추대증 반납해라”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진보성향의 김병우 예비후보는 출시한 희망 펀드가 조기 마감하면서 순항을 하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의 심의보, 황신모 예비후보는 서로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병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14일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시작한 `김병우 행복교육 희망펀드'가 출시 3일 만에 목표액을 초과해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 측은 6억원을 목표로 지난 10일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 마감일은 오는 17일이지만 지난 13일 목표액을 초과해 8억여원을 모금했다.

김병우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충북교육을 열망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바라는 충북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이라며 “도민이 십시일반 모아준 희망과 염원을 소중하고 귀하게 사용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충북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심의보, 황신모 예비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깊어진 감정의 골을 해소는커녕 서로 공격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지난 12일 심 예비후보가 김병우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을 두고 황 예비후보는 “김 후보의 2중대였냐”며 비난하고 나섰다.

황 예비후보는 1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 예비후보가 경쟁자인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은 노골적으로 김 예비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며 “반전교조 기조에서 후보 단일화를 약속했던 심 예비후보가 단일화 합의를 파기하고 김 예비후보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는 것은 도민과 교육가족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충북추대위는 15일 단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심의보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심 예비후보는 같은 날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 관계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만큼 황 예비후보는 추대증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심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황 예비후보는 법률 위반 혐의로 추대위의 관계자가 검찰에 고발된 사실에 대해 충북교육가족과 163만 충북도민에게 사실을 있는 대로 고하고 추대위의 추대증을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또한 `충북이 선택한 단일후보'명칭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충북교육감 후보로서 진중한 태도와 책임 있는 자세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파후보 2차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북 교추본은 심, 황 예비후보의 의사와 상관없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우파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일후보는 언론기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50%와 교추본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50%를 반영해 선정된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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