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없는 워킹맘 … 안 아픈 곳이 없네
퇴근 없는 워킹맘 … 안 아픈 곳이 없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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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중년 이후 목 통증 등 주의
아침 자주 거를땐 소화불량·속쓰림 호소도
남편과 가사일 분담·평소 건강관리 힘써야

 

직장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맞벌이 부부는 전체 가구 중 43.6%에 달한다. 절반에 가까운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워킹맘들이 직장에서는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퇴근 후에는 가사에 육아까지 책임지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 집안일과 컴퓨터 사용으로 지친 손목에 스트레칭과 찜질

워킹맘들이 가장 자주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바로 `손목'이다. 집안일과 육아에 손목을 많이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은 무리가 가기 쉽다. 손이 저리고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다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 한 통증으로 발전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 좁아져 이곳을 지나는 손가락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질환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집중 발생한다.

의료계에서는 “30~40대 맞벌이 여성들 중에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반복적인 가사일과 업무를 병행하면서 손목이 쉴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쿠션을 사용하고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리와 목통증, 중년 이후라면 특히 주의해야

회사에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고 퇴근 후에 가사일과 육아를 무리하게 하다보면 허리와 목에 통증이 올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일상적인 허리 근육손상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다간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

허리와 목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우선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등을 붙여 앉아야 한다.



# 소화불량에 속쓰림, 신경성 위염 의심

아침을 자주 거르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이것저것 신경을 쓸 일이 많은 워킹맘은 위염에 걸리기도 쉽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금방 차는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성 위염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성격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는 감정과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위 운동이 방해를 받아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신경성 위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는 정신과 치료를 통해 신경성 위염을 치료하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관절이 약하고 근육양이 적어 척추관절 질환에 취약하고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은 워킹맘들은 더 근육량이 적을 수 있다”며 “워킹맘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편과 가사일을 분담하고,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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