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파르르' 안면경련 해마다 증가
`눈 밑 파르르' 안면경련 해마다 증가
  • 노컷뉴스
  • 승인 2018.05.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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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빅데이터 … 지난해 8만1964명 병원 진료
2016년 보다 22% ↑ … 눈꺼풀 떨림증과 달라 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피곤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 밑이 떨리는 증상이 오래 지속하거나 과도하게 떨려 눈까지 감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피로 탓이 아니라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안면경련'의 시작일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964명으로 집계된다. 2013년 6만7159명에서 22% 증가한 수치다.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인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해 이 연령대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는 2만498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환자 4명 중 1명은 50대라는 의미다. 40대는 1만5222명으로 18%를 차지한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호전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달리 안면경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해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얼굴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하면서 환자의 우울, 대인기피 등 심리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눈이 떨리다 못해 저절로 감기기 시작한다면,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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