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서민의 발로 불똥
충북지역 서민의 발로 불똥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05.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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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청주 노선 시외버스
15일부터 13편 전면 휴업
농촌지역 '교통대란' 예고
첨부용.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업인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5.02. /뉴시스
첨부용.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업인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5.02. /뉴시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법적 근로시간 단축이 서민의 발인 버스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옥천에서 청주를 오가던 노선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충북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충북도, 버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무제한 근로가 허용되던 `특례업종'에서 노선버스가 제외된다. 이에 따라 도내 시내·시외·농어촌버스 등 노선버스 기사들의 근무시간이 주당 68시간(기본 40시간+연장 12시간+휴일 16시간)으로 제한된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기본 40시간+연장·휴일 12시간)으로 추가 단축해야 하기 때문에 기사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무제한이었던 노선버스 법정 근로시간이 오는 7월부터 주 68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옥천~청주를 오가던 거창고속 13개 전체 편도 노선이 오는 15일부터 1년간 전면 휴업에 들어간다.
거창고속 13개 노선이 없어짐에 따라 오는 15일부터는 나머지 16개 편만 옥천과 청주 사이를 오가게 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오는 7월 근로시간 감축 시행을 앞두고 버스기사 충원 등의 부담을 느낀 거창고속이 최근 경남도청에 일부 노선 휴지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운행이 중단되는 시간은 옥천에서 청주 방면 오전 7시 35분, 9시 30분, 12시 30분, 오후 1시40분. 4시 25분, 6시 20분, 8시 45분 등 7편과 청주에서 옥천 방면 오전 7시 50분, 9시 10분, 11시 40분, 오후 3시 20분, 6시, 10시 등 6편이다.
서울고속, 충북리무진, 대성고속, 친선버스, 대원고속 등 이 구간을 운행하는 나머지 5개 회사도 운행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용객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지역의 버스업계 관계자는 “운송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며 신규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회사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어촌 버스는 근무시간까지 줄이면 큰 타격을 입게 돼 노선 감축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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