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돼지 500마리 보내요”
“북한에 돼지 500마리 보내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5.0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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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운동본부 출범 … 北 도시와 자매결연도 추진
첨부용.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가 북한에 돼지 500마리 보내기 기금 모금 시작을 선언하고 있다.2018.05.08./뉴시스
첨부용.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가 북한에 돼지 500마리 보내기 기금 모금 시작을 선언하고 있다.2018.05.08./뉴시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청주 민간단체들이 돼지 500마리 북송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

청주 상당공원 급식 봉사 단체인 디아코이나와 시민단체 희망얼굴이 결성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는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돼지를 북녘 주민에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청주는 대한민국 삼겹살의 원조 도시”라고 강조한 뒤 “다복과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를 통해 청주의 따뜻한 인심을 북녘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 벤치에서 남북 정상이 데이트하듯 회담하는 모습은 마치 부자지간에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것 같았다”면서 “겨울을 이긴 꽃나무가 봄이 돼야 꽃을 피우듯 (통일도)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부터 돼지 북송 성금 모금에 나서 올해 추석 이전에 돼지 500마리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전달 방법 등은 관계 당국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김창규·조동욱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미 많은 분이 돼지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청주와 규모가 비슷하거나 역사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북한 도시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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