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재활용품 대란 반면교사로 삼아야
자원회수시설, 재활용품 대란 반면교사로 삼아야
  • 조만호<서산시 시민생활국장>
  • 승인 2018.05.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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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조만호

안태희 취재2팀장(부국장)최근 전국적으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수거업체들이 폐플라스틱 수거를 전면 거부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였다.

서산시는 수거업체와 아파트연합회와의 협의를 통해 긴급히 자체 수거인력을 활용하여 수거함으로써 다행히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그동안 폐플라스틱은 중국에 대량 수출하였는데 중국이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여 처리단가가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수거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들은 지난해 7월 이미 중국에서는 수입 금지를 공표했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재활용품 대란이 일어나기까지 방관한 환경부와 정부를 향한 질타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문제를 사소히 넘겨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 모두가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재 서산시는 매년 인구는 증가하고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활쓰레기의 발생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서산시는 기존 처리시설인 매립장의 매립 잔여기간이 1년6개월밖에 남지 않아 2013년부터 시민들이 매일 배출하는 생활쓰레기 전량을 전액 시비를 들여 민간소각업체 5개사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처리비용 또한 2016년 톤당 9만9000원에서 2017년 13만9700원 금년에는 19만5000원으로 상승하여 2016년 28억원에서 올해에는 60여억원이 소요되어 2년 사이에 114%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여건하에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약 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부터 시 소유 자원회수(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재활용품 처리 대란에서 보듯이 만일 현재 우리 시 생활쓰레기를 위탁처리하고 있는 업체에서 처리를 거부하거나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 시는 엄청난 혼란과 주민 불편이 장기간 초래될 것이다.

서산시에서 왜 자원회수(소각)시설을 설치하려고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소각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여 반대의견도 있으나 현재는 기술이 발전하여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소각시설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시에서도 자원회수(소각)시설 설치와 연계하여 국제규모 수영장, 4계절 물놀이 시설, 각종 체육시설, 쓰레기 배출과 재활용 과정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환경학교 운영 등 우리 시 여건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설치하여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재활용품 수거 거부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된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당장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2022년까지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찬성 또는 반대의 흑백논리(黑白理)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시민들이 보다 더 좋은 시설과 안전한 시설 설치를 위해 함께 참여하여 적극적인 대안 제시와 고민을 통해 최고의 시설을 설치하여 서산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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