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 확대 … 보수체계 개선에 달렸다
고졸 채용 확대 … 보수체계 개선에 달렸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5.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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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취업 - 후학습 활성화 등 청년일자리 대책 추진

충북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 해마다 감소세 뚜렷

도교육청 “학력위주 임금체계 탈피땐 취업률 제고 도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고졸 채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지만 특성화고 취업률은 매년 감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지난 3월 청년일자리대책의 하나로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의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은 75만 명 초과 공급되는 반면 고졸 인력은 113만 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졸자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중소기업은 정작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도 현재 고교 졸업생의 69%가 대학진학을 선택하고 직업계고 졸업생도 51%만 취업을 선택하는 등 고교 졸업 후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이 보편화되어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7년 일반고와 직업계고의 취업자 및 진학자 현황을 보면 일반고의 경우 졸업자 41만9461명 중 진학자는 77.3%인 32만4234명인 반면 취업자는 2.1%인 8942명에 불과했다.

직업계고는 졸업자 10만9051명 가운데 50.6%인 5만4908명만 취업했고 나머지 32.5%인 3만5420명은 대학에 진학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충북지역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 및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보면 2015학년도는 49.2%였지만 2016학년도는 43.6%로 급감했다.

청주하이텍고(2016학년도)는 취업률이 42.35%인 반면 진학률은 45.41%로 높았다. 충북공업고는 취업률은 30.1%에 불과했지만 진학률은 69.19%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영동인터넷고 역시 진학률은 67.46%로 높았지만 취업률은 20.63%로 낮았다. 제천 상업고도 진학률은 57.63%였지만 정작 취업률은 29.63%에 그쳤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고졸 취업자를 확대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고졸자와 대졸자의 보수 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헛구호에 그칠 것”이라며 “선진국처럼 노동강도가 높을수록 임금이 높은 것처럼 우리나라도 학력 위주로 짜여진 임금체계를 개선하면 고졸 취업률은 60~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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