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미세먼지
도시와 미세먼지
  • 반기민<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8.05.01 2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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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반기민

오늘도 뉴스에서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있다는 보도를 듣고 출근한다. 아이에게도 학교 다녀와서는 집안에서 놀 것을 주문한다. 현재의 도시환경은 더욱 심각한 미세먼지로 고민이 깊어진다. 밖의 활동이 많은 날에는 목이 불편하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목이 피로가 높아지는 것이다.

수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상시적인 주의가 필요해졌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발생원들을 철저히 걸러내는 시설과 저감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국가적인 관심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가정용과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그리고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미세먼지 등 우리의 일상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중에서 도시에는 숲이 얼마나 있는가가 도시의 복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척도로 이야기되고 있다. 도시로 집중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도시는 녹지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파괴하는 과정을 이어왔다. 이러한 도시에 다시 녹지의 양을 늘리고 최대한 많은 부분을 녹지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도시숲(도시림)은 도시 환경을 좋게 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온도를 저감하는 역할,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기능,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도시민들의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켜주고,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높여주는 역할,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도시림 지역의 부동산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도시 내의 숲은 일상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나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식재해 도시의 환경을 건강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미세먼지는 PM10이라는 미세먼지 지름이 10㎛ 미만과 지름 2.5㎛ 미만의 PM2.5(초미세먼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들은 나무가 광합성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흡수된다. 나뭇잎 등 식물의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는데 이때 미세먼지가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에 흡착되고 침적되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도시숲 조성에 관심을 두고 나무를 심어야 할 것이다. 특히 가로수 등은 상층부의 나무 아래 하층부에도 관목을 생 울타리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절하게 바람이 통과할 수 있는 구조로 가로수를 식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자동차의 매연을 막는 것으로는 이만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또한 도시 내에 있는 공장 주변에 큰키나무를 식재해 발생원으로부터 우선적으로 나무들이 이를 흡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차적으로는 사람들이 사는 주택단지 주변에도 다양한 형태의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도시에 숲이 많아지면 위에 열거한 다양한 효과들이 나타나 에너지를 덜 사용해도 되는 큰 효과도 볼 수 있다. 골목과 골목을 연결하는 곳에 작은 나무를 식재해 골목문화를 살리고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옥상녹화를 통해 도시의 미세먼지저감과 열섬현상 등을 막도록 해야 한다. 도시가 녹화되고 푸른빛이 온 도시를 덮을 수 있도록 도시 녹지를 늘이는데 힘써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실천과제이다. 선거철에 우리가 사는 도시를 녹색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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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2018-05-01 22:26:16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다같이 참여합시다.
제목 :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으로 국가재앙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 청원일 : 4월 14일 )
*청원란주소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98763?navigation=pet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