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환경적 요인 결합해 발생 … 원인 파악 `최우선'
유전·환경적 요인 결합해 발생 … 원인 파악 `최우선'
  • 신익상<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 승인 2018.04.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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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 신익상

급성 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코 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이다. 보통 넓은 의미로 감기라고 부르며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공기의 환기가 부족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 바이러스의 전파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성 비염에 걸리면 두통,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고 코에서는 자극감과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후각 감퇴 등이 발생한다.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누런 콧물이 생기고 코 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간혹 코 분비물이 목으로 흘러 인두염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돼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비염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코 옆쪽이자 광대 아래쪽의 동굴과 같은 구조인 부비동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되고 코 점막의 부종으로 인한 부비동 배출 구멍이 폐쇄되면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게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전파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은 환절기 감기가 발생하는 시기에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 급성 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급성 비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보통 코감기가 1~2주 내에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증상이 계속된다. 또 감기처럼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반적인 사람에게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물질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발생한 것이다. 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간지러움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뿐만 아니라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 환경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또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기도 한다. 항원 물질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콧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곳에서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 습도는 50~60% 정도로 맞춘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몸 전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코가 간지럽다고 코를 자주 후비거나 파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코가 건조하면 바셀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코 입구에 바르는 것도 좋다. 또 비염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비전정염(鼻前庭炎, 코 앞부분 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나 습진, 염증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하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다.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 자녀에게도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20여 년간은 환경적인 요인을 더욱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후 변화, 대기오염, 진드기, 식생활의 변화, 스트레스 등 각종 환경 요인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을 쉽게 통제할 수 없어 재발하고 만성화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면 콧물과 재채기가 줄어들지만 코 막힘은 여전히 남는다. 코로 호흡하기 힘들어 입으로 호흡하거나 코로 호흡 시 킁킁거리면서 콧물을 목 안으로 넘기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이를 방치할 경우 축농증(부비동염),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유발되는데, 특히 소아에서는 만성적인 코 막힘과 입 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 발육 이상과 치아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아이의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해 아이 성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코가 막혀 뇌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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