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프라시설 노후화 심각
충북 인프라시설 노후화 심각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4.2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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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 충북도회 투자정책방향 세미나

충주댐 안전진단 C등급·보은 주거시설 노후화율 48%

도민 재해방지시설 안전 만족도 최하위 … 불안감 고조

“재해 상시 대응 시스템 마련위한 특별회계 도입 필요”

충북도내 주요 인프라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데다 재해시설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윤우현)는 23일 오후 3시 오송 C&V센터 대회의실에서 `충북 인프라 투자 정책방향 및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충북 인프라 실태 진단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각종 시설의 노후화가 심화해 안전점검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충북의 우수관로는 1586㎣, 맨홀은 8만3676개, 우수토실은 590곳으로 우수관로와 맨홀, 우·오수받이 개수 등이 9개 도중 제주도 다음으로 적었다.

특히 충주댐은 안전진단결과 C등급으로 일부 보강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준공한 지 61년이 지난 괴산댐은 노후화가 높은 상태다.

주거시설의 경우에는 보은군의 노후화율이 48%로 가장 높았고, 옥천군(39.4%), 단양군(38.8%), 괴산군(38.3%)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경우 20년 이상 된 노후화 학교는 674개소로 약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년 이상 된 노후 교육시설이 390개소로 전체 교육시설의 약 47%나 됐다. 40년 이상 노후 교육시설의 경우 청주지역에 밀집되어 있었다.

이런 노후화 등으로 재해방지시설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충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충북 주요 인프라 시설물의 지역경쟁력에 대한 중요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재해방지시설의 노후도와 안전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노후도 및 안전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재해방지시설에 대해서는 2.96으로 주요 시설물 중 가장 낮게 평가됐다. 교육시설(3.29), 공항(3.26), 상수도(3.26)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평가됐다.

또 시설물별 성능수준에 대해서도 재해방지시설이 2.68로 가장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와 문화복지 체육시설(2.79), 산업시설(2.96), 상수도(3.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광표 부연구위원은 “인프라 투자정책의 목표와 투자계획을 명확하게 수립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도시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시설 공급을 우선시하고 인구고령화 및 지역경제와 관련된 인프라 투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광희 수석연구위원은 “재해에 안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상시대응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며,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난안전 특별회계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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