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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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이 이렇게 높아서야
최근 유명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여자와 사업문제로, 살기가 힘든다며 자살한 20대의 젊은이, 대학기숙사에서 여학생의 자살, 자녀문제로 아파트에서 몸을 던진 60대도 있었다. 통계에 의하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이 1.5배나 돼 2000년에 6000여명이던 자살자수가 2005년엔 1만2000여명으로 배가 늘어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하루에 평균 3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다.

통계 숫자만 이럴 뿐 실제 자살자수는 이보다 더 많아 자살충동을 느꼈거나 미수에 그친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더욱 엄청난 사람들이 자살을 기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통계청이 지난해에 15세 이상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의 12.7%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30대, 10대, 60대, 20대 순으로 최소한 열명 중 한명이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의 직접적 동기는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신병적 증상에 의해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자해행위엔 보험적용이 안됐으나, 앞으로는 자살시도자에게도 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급격한 자살 증가세를 보이자 정부도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자살이 우울증 등 극히 개인적인 문제에 기인하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민단체가 종교계를 통해 생명존중운동을 벌이는 한편 초·중·고교에서 자살예방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위 베르테르 효과라고해서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연예인 등의 자살사례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자살관련 인터넷 유해사이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와 높은 건물이나 다리 등에 자살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주는 것이다.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자살률을 줄여 건강한 사회를 가꿔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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