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 사망 사건 … 잠적 여동생 조만간 입국
증평 모녀 사망 사건 … 잠적 여동생 조만간 입국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4.1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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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숨진 언니 소유 SUV 판매 경위 등 조사 예정
증평지역 한 아파트에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A씨(41·여)의 차량을 처분하고 종적을 감췄던 여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A씨의 여동생이 조만간 제3국을 통해 입국한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A씨 여동생이 입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 경찰서로 압송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일 A씨 소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중고차업체에 1350만원에 판매한 여동생은 다음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SUV에 1200만 원의 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을 모르고 이 차량을 매입한 업자는 1월 중순쯤 정씨와 여동생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 여동생은 차량을 판매한 직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제3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여동생을 상대로 차량 판매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씨가 남긴 유서는 자필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필적 감정 결과, 현장에서 나온 유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깃집을 운영할 때 작성한 장부와 유서 필적이 동일한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이 숨진 후 너무 힘들다. 딸이 아빠를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과수가 진행한 부검에서는 A씨가 `경부 자창, 독극물 중독'에 의해 사망했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발견 당시 A씨 목 부위 등 신체에서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주저흔이 나왔다. 주변에서는 흉기와 수면제, 극약이 함께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경찰은 부검·필적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증평군 한 아파트에서 딸(3)과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비가 상당기간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확인됐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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