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재단 운영 다목적전시관 사업은 커녕 시설이용료만 낭비
청주시재단 운영 다목적전시관 사업은 커녕 시설이용료만 낭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4.16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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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예산 6억8천만원 투입 불구 3월말 운영권 반납

건물사용료 2천만원도 대납 … 지역문화계 비난 여론 ↑
▲ 첨부용.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시재단)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대농지구 다목적전시관 운영을 맡았지만 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시설이용료만 낭비하게 됐다.

시재단은 지난해 시민공공시설로 있던 대농지구 다목적전시관 운영을 자처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판매전시장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건물리모델링과 중국 환전사업보증금 등으로 6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사업추진 계획이 유보되고 업체간 사업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건물사용료 2000만원이 체납됐다. 이 과정에서 시재단은 지난 3월말 시에 건물 사용허가 취소 신청을 낸 후 밀린 건물사용료 2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져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대농지구 다목적전시관이 당초 시민공공시설로 기부채납된 건물로 시재단이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판매전시장 활용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팽배했었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시설을 기부채납한 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하는데 중국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품관 운영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지역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청주시가 허용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에 대한 고민이 더 있어야 하고 공공기관의 세금낭비도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고 있는 다목적전시관을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3월말 흥덕구청에 다목적전시관 운영권을 반납했다”며 “앞으로 전시관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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