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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느긋' vs 보수진영 `불안'

단일화 무산 … 충북교육감 선거 다자구도

심의보·황신모 보수 표 양분 … 김병우 유리
김금란 기자l승인2018.04.17l수정2018.04.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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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심의보, 황신모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다자구도로 짜인 선거판에서 현직인 김병우 교육감은 느긋한 반면 보수진영은 표가 갈라져 불안한 선거전을 펼치게 됐다.

심 후보와 황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면 김병우 교육감으로서는 현직의 프리미엄을 안고도 양자대결에 따른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심 후보와 황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찢어지면서 김병우 교육감은 일단 재선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심 후보와 황 후보는 지난달 13일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합의했지만 35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충북좋은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주선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심의보 예비후보는 16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심 예비후보는 “추대위에서 배심원 투표를 전제로 한 단일화 논의는 정해 놓고 가는 특정 후보를 손들어주기 위한 들러리 역할만 하고 그 생명을 다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더 이상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독자적으로 끝까지 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추대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황신모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추대위는 “두 후보 간 자율합의 과정에서 논쟁이 됐던 평가방식은 황 후보가 주장(여론조사 50%+추대위 평가 50%)한 내용이 두 후보가 작성한 합의서 기본 사항으로 배심원 평가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심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심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단일후보로 황 예비후보를 추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거가 2명 이상의 다자구도로 전개되면서 김병우 교육감에게는 유리해졌다.

2014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진영은 3명이 출마해 결국 김 교육감이 44.5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김석현 후보는 13.63%, 장병학 후보는 30.86%, 손영철 후보는 10.98%였다. 3명의 보수진영 후보 득표율을 합치면 55.47%로 김병우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충북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정해져 있는 보수 표심에 후보가 여럿이면 표도 나뉠 수밖에 없어 보수성향 후보의 당선은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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