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살찐다? … 사실 판명
짜게 먹으면 살찐다? … 사실 판명
  • 뉴시스
  • 승인 2018.04.15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허영란 교수팀 성인 80명 대상 조사

소변서 나트륨 배출량 높을땐 비만 위험률 6.81배까지 증가

나트륨 섭취가 과다하면 비만 위험이 7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허영란 교수팀은 2014~2015년 광주 거주19~69세 성인 80명의 소변에서 나트륨 배출량과 비만율 간 상관관계를 이 같이 분석했다.

그동안 `나트륨을 섭취하면 갈증이 느껴져 당이 첨가된 음료나 탄산음료를 더 마시게 된다'거나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에너지 섭취량을 늘린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이 제시된 것이다.

허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의 소변을 24시간 수집해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을 측정했다. 141.75 mmol/㎗ 이상 40명은 나트륨 고배출 그룹, 141.75 mmol/㎗ 미만 40명은 저배출 그룹으로 분류했다.

고배출 그룹은 평균 연령이 47.1세(±13.3세)로 저배출 그룹 39.6(±14.7세)보다 높았다. 흡연 경력도 오래됐다.

체중은 무거웠고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도 높았다. 고배출 그룹 평균 체중은 65.8㎏으로 저배출 그룹(57.9㎏)보다 8㎏ 가까이 무거웠다. BMI는 고배출 그룹이 평균 23.6으로 저배출 그룹(21.3)보다 높았다. 내장 지방 면적(고배출 그룹 87.6㎠, 저배출 그룹 68.0㎠),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 등도 고배출 그룹이 더 높았다.

성별·나이·흡연경력·수입 등을 고려해(보정) 비만 위험률을 분석한 결과 고배출 그룹이 저배출 그룹보다 6.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허 교수팀은 전했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건강한 성인에서 나트륨 섭취는 비만과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