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부분 손상 탓 … 치과진료 필수
치아 부분 손상 탓 … 치과진료 필수
  • 조찬명<청주웰치과의원 원장>
  • 승인 2018.04.15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린 이 원인과 치료
▲ 조찬명

치과는 치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방문하게 됩니다. 보철이나, 교정, 사랑니 발치, 신경치료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이가 시리다는 이유로 치과를 찾는 분도 의외로 많습니다. “요즘 들어서 차고 뜨거운 것을 먹기 힘들어요”라는 불편감을 주로 호소하시는데요, 이번에는 이가 시린 이유와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는 몇 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하나인 상아질에는 신경까지 이르는 미세한 통로가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보통 상아질은 치아 중 가장 튼튼한 구조물인 법랑질에 의해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치나 잇몸병, 혹은 잘못된 칫솔질 습관 등으로 인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이 마모되면 구강 내로 노출됩니다.

이러한 경우 차거나 뜨거운 외부 자극에 의해 상아질 내의 유동체가 팽창하게 되고 치수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유발됩니다. 법랑질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상아질이 그대로 구강으로 노출되면, 이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음료나, 찬바람, 칫솔질 등이 모두 커다란 자극을 유발하게 됩니다. 심한 분들은 새벽에 조깅하면서 찬바람을 한번 들이마시기만 해도 이가 시려서 못살겠다고 하십니다.

이가 시려지면 칫솔질 및 가글도 불편해지면서 점점 치태 관리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잇몸병이나 치경부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빈도가 늘어나고 때때로 잇몸 속으로 충치가 깊게 진행되어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린 이의 진단과 치료는 먼저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고 통증의 특징이나 식습관, 기타 소인을 수집하고 나서, 기존 보철물의 변연 누출, 치아우식증, 치경부마모증, 치은 퇴축 등과 같은 원인을 확실히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간혹 부정교합에 의해 위턱과 아래턱이 제대로 물리지 않아 특정치아가 강한 압박을 받을 경우, 법랑질에 균열이 발생하여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린 이로 진단이 되면 우선 치아우식증이나 치경부마모증 등의 일차적인 소인을 제거하고, 그 이외의 치아에 대해서는 시린 이 치약 또는 구강청결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국소 제제와 시린 이 치약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접착성 재료의 사용이나 수술을 통한 치은피개법, 혹은 신경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시린 이의 경우 대다수는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아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으므로 일차적인 치과 치료 후에는 칫솔질 및 식습관 조절, 그리고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를 이용한 세심한 구강관리를 통해 2차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