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떠나요 나를 찾는 여행
기차 타고 떠나요 나를 찾는 여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4.12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코레일 관광개발

22일까지 템플스테이 기차여행 시범운영 

고창 선운사·예산 수덕사 등 코스 운영

나를 찾고 싶어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는 것은 사치다. 꽃이 피면 꽃구경도 하고, 비가 오면 우중(雨中)에서도 찾고 싶은 자신을 보이는 법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코레일 관광개발과 함께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템플스테이와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템플스테이 기차여행'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사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범운영 사찰로는 고창 선운사, 예산 수덕사, 하동 쌍계사, 구례 화엄사가 있다.

이번 코스는 각 일정에 템플스테이가 포함돼 참가자들은 기차여행을 핑계 삼아 꽃구경도 하고 사찰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청보리의 푸른 빛깔이 언덕을 수놓은 고창 선운사(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코스는 이번 주말인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마련됐다.

내소사를 탐방한 후 선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청보리밭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선운사 템플스테이의 주요 프로그램은 스님과의 차담, 도솔암 봄 산책 등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는 신라의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577년(위덕왕 24)에 백제의 고승 검단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선운사는 많은 문인들에게 작품 창작의 모태를 제공했으며 상사화와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선운사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송기숙의 `녹두장군', 김용택의 `선운사 동백꽃', 최영미의 `선운사에서' 등이 있다.

당일 기차 여행도 있다. 오는 21일과 22일 원하는 일자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예산 수덕사(충남 예산) 코스가 운영된다.

수덕사에서 연꽃등 만들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예당저수지 조각공원과 추사고택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의 본사인 수덕사는 창건이나 그 이후 역사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절의 연혁을 알 수 없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말 숭제법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중수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백제 599년(법왕 1)에 지명법사가 창건하고 원효가 중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에 경허가 선풍을 일으킨 뒤 1898년(고종 35) 그의 제자인 만공의 중창으로 번성해 현재 36개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앞서 이달초에는 템플스테이 기차여행 코스로는 구례 화엄사, 하동 쌍계사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은 “한반도를 이어주는 철로처럼 템플스테이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들을 참가자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발전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상세한 정보 확인과 예약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와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능하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