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농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4.1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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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 임은수 作

이 문 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마주했을 때, 색다른 음식을 맛보았을 때, 멋진 음악을 들었을 때 당신은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누구의 얼굴이 떠오르나요. 당신에게 오감으로 다가오는 이가 있다면, 가슴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 당신은 사랑입니다. 한지에 스며들며 색과 명암을 내는 수묵화처럼 사랑은 濃淡(농담)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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