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용해제 투여 … 4시간 30분까지 가능
혈전용해제 투여 … 4시간 30분까지 가능
  • 박병주<청주 한국병원 신경외과 과장>
  • 승인 2018.04.09 17: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화하는 '골든타임'

갑자기 발생한 편마비, 안면마비, 구음장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많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뇌졸중 환자들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이 가운데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뇌혈관의 동맥경화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동맥경화성 변화가 발생한 혈관은 혈관 내경 감소로 인해 혈류 감소가 발생하고, 이때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이란 24시간 내로 회복되는 편마비, 안면마비, 구음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1주일 이내에 뇌경색증이 발생할 확률이 약 10%, 5년 이내에 뇌경색증이 발생할 확률이 약 30%에 이를 정도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꼭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성 변화가 진행돼 종국에는 혈관 폐색이 발생하고, 혈류 차단으로 영구적 뇌손상을 일으키는 뇌경색까지 발생한다.

또 심방세동과 같은 심부정맥으로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돼 뇌혈관 폐색을 일으키거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 그리고 혈전 발생을 높이는 고호모시스테인증과 같은 내과적 질환도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

뇌경색 발생의 위험인자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와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로 나눌 수 있다.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등과 같이 말 그대로 우리가 노력한다고 조절할 수 없는 인자들이다. 이와 달리 조절 가능한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이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자들이다. 따라서 뇌경색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와 같은 조절 가능한 인자들에 대해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최근 다수의 기관에서 캠페인을 통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 경우 빠른 시간 내 의료 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는 `골든타임' 개념을 알리고 있다. 과거 증상 발생 이후 3시간 내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는 여러 추가 연구로 현재 증상 발생 4시간 30분까지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뿐만 아니라 시술로 막힌 혈관 내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혈전 제거시술은 시술 기구가 발전함에 따라서 현재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까지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됐다. 따라서 증상 발현 후 수 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혈관 내 치료가 가능한 의료 기관으로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익명 2018-04-10 23:10:38
굿 정보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