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이것만은 알고 하자
헬스, 이것만은 알고 하자
  • 임헌영<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18.04.0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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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임헌영

흡연자들이 새해 금연을 각오하듯이 사람들은 봄이 되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운동을 다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헬스장은 그동안 부지런히 축적해놨던(?) 살을 빼기 위해 땀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8년째 헬스로 건강을 다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운동할 때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내용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공복 상태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공복 상태의 운동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혈당 수치가 낮고 자연스럽게 지방 분해가 쉬워져 체중 감량이 수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몸은 저혈당 상태에서 혈당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중 사용할 혈당의 공급원으로 근육을 사용하게 돼 근육량이 소실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몸에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후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돼 요요현상이 올 수 있으며 운동 후에 더 많은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는 유산소 운동의 적정 시간이다. 유산소 운동이란 쉽게 호흡을 하면서 30분 이상 할 수 있는 운동을 의미하는데 흔히 유산소 운동의 적정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탄수화물→지방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소모의 순서로 인해 나온 말인데 초반에는 탄수화물의 에너지 사용 기여도가 높고 그 이후에는 지방의 기여도가 높아져 최소 2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20분 이상의 시간이라는 것은 운동 강도가 높아지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지방의 분해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것이지 그때부터 지방이 소비된다는 것은 아니다. 운동할 때 굳이 20분이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시간 내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근육을 키우기 위한 적당한 운동 빈도수 대한 내용이다.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아마 매일 운동을 해야 근육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웨이트 운동을 통해 근육에 일상생활에서 받은 적 없는 강한 부하를 가하게 되면 근섬유 일부가 찢어져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 난 근육이 회복하는 시간은 대략 2~3일이 걸리게 되는데 단순히 그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게 아니고 전과 같은 부하가 걸릴 것을 대비해 원래 수준을 넘어서는 근섬유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를 `초과 회복'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근섬유의 상처→초과 회복의 반복을 통해 우리의 근육은 커지게 된다. 따라서 매일 같은 부위를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난 근육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다른 부위와 번갈아가면서 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3분할, 5분할 운동 방법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다. 여기에 적절하게 영양을 섭취해야 비로소 근육이 커지게 된다. 적절한 `강도의 부하+적절한 영양 섭취+충분한 휴식'이 근육이 크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개인적으로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은 정직함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은 결코 자신이 흘린 땀방울을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올바르게 운동을 했다는 가정하에 해당하는 얘기다. 자신은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물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올바른 운동방법을 숙지한다면 올해는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운동의 매력에 빠져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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