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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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석 교사<괴산 목도고>
  • 승인 2018.04.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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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 최종석 교사

교무실에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듣고 사탕을 받은 학생은 일거양득이며 얼굴이 환하고 밝다. 혼나고 사탕을 받은 학생도 교무실을 나갈 때 얼굴이 어둡지는 않다. 한 통의 사탕은 많은 학생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전 학생에게 사탕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먹기 싫은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사탕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구별될까?

인간은 아프리카의 정글이 없어지면서 오랫동안 초원에서 활동했다. 초원에서 사냥하기란 쉽지 않은 삶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먹을 것이 있으면 저장하는 버릇이 있고 이것이 대로 물려주어 지금 많은 사람이 비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초승달이 뜨는 중동의 어느 지역에서 인간은 벼라는 식물을 접한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열매를 맺게 되면 떨어진다. 벼도 열매가 익으면 떨어지게 되는데 인간은 열매가 잘 떨어지지 않은 돌연변이를 채취하게 된 것이다. 이 벼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물이 많은 강변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됐다. 한 알의 벼가 65~84알을 생산해 낸다. 쌀밥은 맛이 좋다.

먹는 것을 보고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인간은 당에 빠르게 반응한다. 밥을 먹고 분해되면 혈당이 증가한다. 지나치게 증가하면 혈액이 진해져 혈액순환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심장이 힘이 든다. 심장을 위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분비된다. 혈당이 낮아지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당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혈당이 낮으면 잠이 오고 피곤하다. 영양분이 세포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속해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세포는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

벼농사는 추수를 가을에 한 번만 하므로 모여 살아야 한다. 그리고 봄부터 끊임없이 돌봐야 한다. 이집트에 측량, 수학, 태양력이 발달한 이유도 곡물의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곡물을 추수하고 다음해까지 먹으려고 저장해 놓으면 힘이 있는 사람들이 빼앗아간다. 이것을 막기 위해 권력이 만들어지고 보호해 줄 왕이 필요한 것이다.

교무실에 오는 학생은 여러 경우가 있다. 칭찬을 받기 위해 온 학생은 행복하다. 반성하기 위해 온 학생 얼굴은 어둡다. 화를 내며 교무실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들어왔다. 불손하게 의자를 찬다. 그러나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물어보면 금방 화가 풀린다. 또 사탕 한 개를 입에 물고 화를 내는 학생은 없다. 당이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다. 뇌는 당만 흡수한다. 혈당의 증가는 뇌에 영양분을 주는 것이다.

당에는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나뉜다. 탄수화물에 속하는 당은 해당작용과 미토콘드리아의 분해작용을 통해 ATP를 만든다. 그중에서 올리고당이 있다. 올리고라는 뜻은 적다는 뜻이다. 보통 3~8개의 당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음료에 올리고당이 들어 있다. 운동한 후에 근육의 피로를 없애기 위해 필요하다. 꿀이나 설탕과 같이 이당류는 혈당을 급속하게 상승하게 한다. 그러면 당을 낮춰야 한다. 올리고당은 서서히 당을 증가시켜 급속한 당의 상승은 없고 지속해서 당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새 학기에 어느 선생님이 들고 온 사탕 한 통의 사탕은 학생의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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