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보다 경찰이 더 좋은데…
국회의원보다 경찰이 더 좋은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8.03.28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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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박명식 부장(음성주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경찰을 향해 `미친개',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정치적인 이유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경찰을 미친개로 비유하고 몽둥이로 다뤄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은 너무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대한민국 경찰 가족들은 `돼지 눈엔 돼지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표현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경찰을 개로 비유하면 국민도 경찰을 개로 봐야한다는 얘기인가!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이전 부모 시대 경찰의 존재는 부패적·권위적이란 선입견에 가까이하기 싫은 회피 대상이긴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아직까지도 경찰에 대한 나쁜 편견으로 경찰을 배격하는 일각의 경향이 남아있다.

하지만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죄를 짓지 않는 이상 경찰은 회피대상이 아니고 험악한 이 사회에서 안전한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존재해야 할 버팀목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요즘들어 음성군민들은 음성경찰이 펼치는 비권위적·주민 친화적 치안정책에 상당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다. 김기영 서장이 취임하면서 음성경찰은 예전과 달리 실적내기 범죄 단속에 매달리는 데에 치중하지 않고 있다. 대신 매일 같이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범죄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진정성 있게 알리고 동기를 부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음성경찰의 비권위적·주민 친화적 범죄예방 정책에 음성군민들이 동참하고 호흡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찰을 친근한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당 의원은 경찰을 미친개로 취급해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대한민국 모든 일선 경찰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사기를 저하시켰다.

한국당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경찰을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여겼으면 개로 비유할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 국회의원이 모르는 것이 있다.

국민들은 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는 대한민국 경찰을 국회의원보다 더 가까운 내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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