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선거’
‘소통’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선거’
  • 김수환<보은군선관위 지도홍보주임>
  • 승인 2018.03.26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 김수환

올해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해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민주선거가 실시된 지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지난 70년간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헌법에서 부여한 주권의 주체임을 확인하고 그 권리를 마음껏 향유하는 축제로서의 선거에 이르렀다. 이렇게 꾸준히 발전해온 우리나라의 선거가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가 `소통'임을 생각해볼 때 이제 우리의 선거도 `소통'의 선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소통'의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의 양축인 후보자와 유권자가 일방적으로 자기의 의사표현을 하는 단계를 넘어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후보자와 모든 유권자가 서로 직접 얘기를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후보자와 유권자의 고민이 시작되는데, 정책과 공약을 통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정책과 공약에는 후보자들이 당선되었을 때 어떻게 일을 해나갈지가 담겨 있고,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을 보고 후보자들의 생각과 본인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정책과 공약에 본인들의 의견을 피드백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후보자와 유권자를 연결해주는 정책과 공약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첫 번째, 후보자가 작성한 선거공보 등을 통해서 후보자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확인 할 수 있다.

두 번째,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후보자 선거방송토론회다. 선거방송토론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선거운동기간 중에 선거법의 규정에 따라 주관하여 개최하는 법정 토론회로서 텔레비전방송을 통하여 그 어느 유세현장에서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후보자들의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위에 나온 방법 등은 후보자만 말하고 유권자는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와 후보자 간에 정책소통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정책과 공약에 반영되기를 바란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우리 동네 공약제안' 코너에서 행복한 우리 동네를 위한 희망 공약을 제안할 수 있다. 이렇게 접수된 희망 공약들은 정당에 전달될 예정이고 검증과정을 거쳐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반영될 수도 있다.

우리 가족과 이웃이 행복하도록 공약을 제안하고 어느 후보자가 가장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자. 그리고 나의 선택을 `투표'에 담아보자. `투표'는 유권자의 가장 강력한 말하기 방법이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소통하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