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달달한 멜로바람
안방극장 달달한 멜로바람
  • 뉴시스
  • 승인 2018.03.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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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라이브' · `나의 아저씨' 등

봄 맞아 장르극 탈피 … 로맨틱 코미디 등 잇따라 선봬

봄이 오자 안방극장에도 훈풍이 분다. 각 방송사는 드라마 `리턴' 등 장르극이 물러난 자리에 정통 멜로물이나 인간에 대한 애정, 더 따뜻한 세계를 향한 바람을 담은 작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TV를 통해 봄 분위기를 만끽할 기회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JTBC가 30일부터 방송하는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소재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독보적인 멜로 배우인 손예진이 주연을, `하얀거탑'(2007)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인 안판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두 사람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만큼의 관심은 아니지만, 최근 안방극장 멜로 경향을 주도하고 있는 건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다.

한혜진·윤상현·김태훈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한 여성이 뇌종양으로 인해 시한부 삶을 살게 되고,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케이블 채널 tvN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달아 내놓으며 봄 드라마 온도를 높이고 있다.

정유미·이광수·배성우·배종옥 등이 출연하는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가 대표적이다.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쓴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지구대 경찰이 주인공이면서도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선균이 호흡을 맞추는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도 `인간의 온기'를 내세우는 작품이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26일부터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백선우·최보림)도 병원드라마이면서도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방사선사 등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 이 작품의 방향을 짐작게한다.

KBS 2TV가 다음 달 2일부터 선보이는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도 `따뜻함'이 주무기다.

김명민·김현주·라미란·고창석 등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성공을 위해 달려온 한 남자가 자신과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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