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여고동창회 다녀와 시무룩해서 남편이 물어봤다.
남편: 왜 멋진 자가용 타고 온 동창 때문에 열 받았어?
아내: 됐어!
남편: 남편이 명품백 사준 친구보고 배 아파 그래?
아내: 됐다고!
남편: 그럼 애들이 좋은 대학 간 친구 때문에 열 받아서 그래?
아내: 됐다니까!
남편: 그럼 뭣 때문에 그러는데?
(설거지하는 소리가 나더니 잠시 후 우당탕 소리 그리고 혼잣말…)
아내: 나만 남편이 있어 ㅠㅠ~~
오래된 아재 개그 한편에 남편으로 씁쓸함과 물론 조크이지만 사람의 욕심이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덕에 시골마을 노후화된 상수도관이 얼어 터져 누수 때문에 며칠 동안 물이 안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시골하면 물 좋고 공기 좋은 것으로 모두 알고 있고 저 또한 한 번도 물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단수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물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정말 풍요 속에 한 번도 만족함이나 감사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단수를 통하여 물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은 예전보다 풍요로움과 넉넉함에 더 나아졌는데 왜 세상은 이렇게 더 힘들어지는 것일까요?
삶은 예전보다 자유로움과 평화로 더 나아졌는데 왜 세상은 이렇게 더 복잡해지고 갈등하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욕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욕심의 사전적 의미는 `분수에 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자족함을 잃어버린 마음을 뜻합니다.
스스로 만족함이 없으니 늘 원망과 불평으로 더 가지려고 누리려고 탐내며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싫으면 남편이라도 없는 것이 좋다 하는 조크처럼 참으로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이 마음 때문에 사람들은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 속에서도 욕심으로 죄를 지으며 죄 때문에 힘든 삶을 살게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1:15)
그러면 욕심을 내려놓고 살아가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니 자족하며 우리 삶에 은혜로 욕심을 이기라고 합니다.
부는 바람 하나 따스한 햇살과 주변을 돌아보아 세상 그 어디에도 당연한 것은 없으니~ 그것이 무엇이든 자족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도 자족함과 감사함의 은혜로 욕심을 이기고 행복하게 사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