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심
어떤 결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3.2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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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이 해 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는 줄 알았으니까요. 그렇게 어른이 되어보니 어른이란 이름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팔순의 어른께서 “하루가 이렇게 귀한지 몰랐다. 좀 더 젊었을 때 알았더라면 금쪽같이 썼을 텐데….”라고 말씀하십니다. 삶도 끝이 보이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진심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꼭 하루, 꼭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랑할 일만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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