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업체 원건설 `동남 힐데스하임' 임대전환
향토업체 원건설 `동남 힐데스하임' 임대전환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3.2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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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세대 5년 임대 후 분양 … 임대보증금은 `미정'

미분양 현상 속 입주자·건설사 `차선의 카드'로 인기

분양신화 써온 대표 지역업체도 합류 … 흐름 지속 전망
▲ 첨부용. 임시그래픽 조감도.

오는 5월 청주 동남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이었던 향토건설업체인 원건설(회장 김민호)의 `동남 힐데스하임'이 전격적으로 임대로 전환됐다.

아파트 미분양 현상이 심화하면서 최근 타지업체의 임대전환은 있었지만 청주지역업체가 임대로 선회한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원건설 측은 동남지구 B9블럭과 B1블럭에 84㎡ 단일 규모로 분양하려던 `동남 힐데스하임' 920세대 전부를 5년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임대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원건설 측은 아직 임대보증금을 얼마로 할지 확정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기존에 임대했던 업체들의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성건설 측은 동남지구 B4, B6블록에서 분양하려던 대성베르힐 1607가구를 5년 임대로 바꿨다. 대성베르힐의 임대보증금은 2억2000만원(84㎡)과 2억원(75㎡)으로 각각 결정됐다.

오송지역에서도 동아건설의 오송동아라이크텐이 세대당 보증금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에서 임대되고 있다.

그동안 `힐데스하임 분양신화'를 써온 원건설이 임대 후 분양 흐름에 전격적으로 합류함에 따라 앞으로 동남지구나 기타 지역에서 임대로 전환하는 신규 분양아파트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새 아파트에서 거주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때의 손실을 회피할 수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임대보증금이라는 자금을 확보하게 돼 아파트 건설을 늦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원건설 관계자는 “임대의 경우 입주자들이 살아보고 난 뒤 나중에 분양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분양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면서 “그동안 힐데스하임의 높은 인지도와 지역업체라는 신뢰도가 임대방식에서도 성공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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