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미투 논란 … 민주당 공천경쟁 가열
우건도 미투 논란 … 민주당 공천경쟁 가열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3.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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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당 22부터 7일간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접수

우건도 성추행 의혹 경찰수사 지연… 새로운 인물 출현

신계종 교수 자격심사·조운희 재난안전실장 명퇴 등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예비후보에 대한 `미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충주시장 후보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충주 민주당에서는 우건도 전 충주시장(68)에 이어 권혁중 문체부 부이사관(59)이 이미 충주시장 출마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우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수사가 지연되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장 한국교통대학교 신계종 교수(63)는 이날 충북도당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한 자격심사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영일 변호사(49)도 충주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 복당과 바른미래당 입당을 두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5일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59)이 돌연 공직에서 사퇴하며 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참에' 중앙당에서 유력인사를 전략공천해 확실한 승리를 잡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 전 시장이 `미투' 논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 할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우 전 시장이 명예를 회복한다고 해도 최근 대세인 `미투' 여파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다는 분석도 있다.

당초 우 전 시장은 민주당 내 유력한 충주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빠른 시간안에 의혹에서 벗어난다면 오히려 선거에 탄력을 받을수도 있다.

하지만 13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양쪽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우 전 시장의 시간은 더디게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공천 신청자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산하에 성폭력신고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이 센터에 성폭력 신고가 접수된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우선 심사를 보류하고 자격 박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이 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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