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 초반 기싸움 `팽팽'
충북지사 선거 초반 기싸움 `팽팽'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3.19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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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3선 도전 예상… 후보들 잇단 공약 발표

오제세 “경선 하는 것이 공정한 룰” 당내 경선 요구

박경국 “지난 도정 변화 없었다” 현안 보완 강조

신용한 “국회분원 반드시 오송에 설치” 표심 공략
▲ 오제세(민주당), 박경국(한국당), 신용한(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야당의 충북지사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판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 후보들은 지지도가 높은 여당 후보를 겨냥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는 동시에 경쟁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 초반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3선 도전을 선언한다.

최근 당내 후보인 오제세 의원이 공격적인 자세로 당내 경쟁에 나선 데다 야당 후보들도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조기 등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에 당내 도전장을 낸 오제세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하고 당내 경선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경선을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경선을 하는 것이 공정한 룰이다. 경선을 안 한다면 이후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의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 자제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이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전략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명분이 없는 이상 중앙당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노인장기요양기관 지원 확대, 경로당에 취사·청소·행정 도우미 지원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경국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도정 8년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실제 주요 현안들이 표류하거나 좌초된 것이 많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보완이 있어야 하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제세 의원이 연일 이 지사를 비판하는데, 과연 오 의원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여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MRO(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이나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포기 등 문제가 많았다”며 “사람 머리라는 것이 제한적인데 앞으로 4년을 더 맡겼을 때 무엇이 더 나오겠느냐”고 이 지사의 도정을 평가절하했다.

신 예비후보는 `국회분원 오송 유치'를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국토 균형발전과 인근 도시와의 상생발전을 감안해 국회분원은 반드시 충북 오송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에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이시종 지사에 대해 “단순한 이벤트나 행사들이 아니라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추진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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