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화'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
`겨울동화'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3.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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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드라마 마무리

공주출신 신의현 첫 금메달

아이스하키 등 銅 2개 수확

대한민국 역대 최고 성적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선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설원과 빙판 위에서 펼친 `겨울 동화'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드라마를 끝냈다.

49개국 선수 567명은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패럴림픽 정신을 증명했다.

대한민국은 6개 모든 종목에 역대 최다인 36명이 참가했다.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2002 솔트레이크시티·2010 밴쿠버)를 따낸 우리나라는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동메달 2개를 수확,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충남 공주 출신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창성건설)은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이래 26년 만에 얻은 첫 금메달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좌식에서도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7개 종목에 나섰다. 9일 동안 무려 63㎞를 질주했다. 바이애슬론 페널티 코스까지 더하면 더 늘어난다. 메달 기대주라는 심리적 부담과 체력적인 한계에도 신의현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출전한 종목마다 온 힘을 다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적지 않은 나이를 극복, 크로스컨트리 스키 입문 2년6개월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대표팀의 여정은 마치 영화와도 같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짜릿한 1대 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은 패럴림픽에서도 화제였다. 스킵(주장) 서순석(47)을 중심으로 리드 방민자(56), 바이스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 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 종목에 출전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이도연(46)의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패럴림픽의 새 역사가 됐다. 그녀는 마흔 살에 육상선수에 도전했다.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 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 핸드 사이클 선수로 전향해 2016년 리우 하계패럴림픽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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