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 미세먼지… 청주시 오명 벗을까
`전국 최악' 미세먼지… 청주시 오명 벗을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3.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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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흡입차량 2대 도입… 효과땐 추가 구매 계획

알리미 신호등도 3곳에 설치… 정보 실시간 제공

KT 정보통신기술 활용 대기 공기질 개선 나서

청주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은 미세먼지 지역 오명을 벗을지 주목된다.

청주는 `맑은 고을(淸州)'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충북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다.

따라서 시는 미세먼지 등 오염원의 체계적인 관리로 맑은 대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18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속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쏟는 이유는 2015년부터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매년 줄고 있다. 2013년 56㎍/㎥에서 2014년 52㎍/㎥, 2015년 51㎍/㎥, 2016년 46㎍/㎥, 2017년 44㎍/㎥이다. 반면 청주지역은 2013년 56㎍/㎥에서 2014년 53㎍/㎥, 2015년 56㎍/㎥로 널뛰기하다가 2016년 49㎍/㎥, 지난해 46㎍/㎥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미세먼지 농도는 58㎍/㎥, 2월은 5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45㎍/㎥, 초미세먼지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신규 사업으로 미세먼지 진공 흡입차량 2대를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도로 위에 쌓인 미세먼지를 진공 방식으로 흡입해 필터로 걸러 낸다.

이미 서울과 부산 등에서 도입해 운행 중이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효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흡입차량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도 설치된다. 청주시청사 내 주차장과 공원, 건널목 등 3곳이다. 미세먼지 오존 등에 대한 정보를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 회수설비 설치를 위한 비용도 지원한다. 대상은 지역 내 주유소 224곳이다.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대기 공기질 개선에도 나섰다. 올해 초부터 KT의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 맵'(GiGA IoT Air Map)을 이용, 각종 환경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도 확대했다. 43억원을 들여 승용 190대와 초소형 16대 등 총 206대의 전기자동차 구입비를 지원한다. 300대 조기폐차를 목표로 사업비 4억8376만원을 확보했다.

지속 사업으로는 도로 미세먼지 제거용 살수차 운행, 천연가스 보급, 경유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환경기상 정보시스템 설치 등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저감 사업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함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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