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학가 교육부 2주기 평가 `발등에 불'
충북 대학가 교육부 2주기 평가 `발등에 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3.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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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감축 면제·3년간 재정지원 등 명운 달려

27일 서류 마감 … 상위 60% 목표 준비 `분주'

교육부가 추진하는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서류 제출 마감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대학가가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은 교육부에 제출할 서류 준비만으로도 힘든데 여기에 구성원 간 갈등, 성추문 사건, 교육부 종합감사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실시하는 2주기 대학 기본 역량 진단평가를 통해 하위 40%에 포함되는 대학을 대상으로 앞으로 3년간(19~21년) 2만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2주기 평가의 서류 제출 마감은 오는 27일이다. 서류 제출 후 대학관계자 면담을 거쳐 오는 6월 1단계 진단 결과가 발표된다.

도내 대학들의 목표는 상위 60%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상위 60%에 포함된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을 하지 않고 3년간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학의 명운이 달린 평가를 앞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충북대학교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는다.

지난 2009년 종합 감사 이후 10년 만에 감사를 받고 있는 충북대는 직원의 출장 자제령 지침을 내리는 등 긴장하고 있다.

교육부 감사반은 충북대 로스쿨 건물에 감사장을 마련해 충북대, 사범대 부설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직원 인사 및 복무, 입시 및 학사, 예산 및 회계 등 전반에 걸쳐 감사를 벌이고 있다.

4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돼 불명예를 안았던 청주대는 올해 2주기 평가에 대학 명운을 걸고 있다.

2주기 평가에서도 하위 40%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청주대는 평가 등급에 따라 1주기에 이어 대규모 신입생 정원 감축은 물론 교직원 구조조정까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구조개혁 평가에 매달려도 힘든 상황에 학교 측은 시끄러운 대학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대학노조와 결렬된 단체협약에 대해 합의점을 찾는가 하면 조민기 전 교수의 성추문 사건으로 추락한 대학 이미지도 걱정해야 한다.

청주대 관계자는 “2주기 평가에서 청주대 목표는 무조건 상위 60%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교육부 평가에 대비해 보직교수들에게 평가 관련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서원대는 교육부 2주기 평가와 교원양성기관 5주기 평가를 동시에 받아야 한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 중인 서원대는 평가 결과에 따라 행사를 확대할 수도, 취소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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