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군소정당 기초의회 입성 4인 선거구 두곳서 성패 갈린다
충북권 군소정당 기초의회 입성 4인 선거구 두곳서 성패 갈린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3.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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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사·청주시 자 선거구 도전 움직임 빨라져

바른미래당 · 민주평화당 · 정의당 모두 출마 전망

?충북도내 기초의원선거구 중 4인 선거구 두 곳이 군소정당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구도로 꾸려졌던 지방의회에 소수 군소정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기초의원을 네 명 뽑는 4인 선거구는 그동안 충주시 사 선거구(교현·안림·교현2·연수동)가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결과 청주시 자 선거구(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봉명2송정·강서2동)가 새롭게 4인 선거구로 결정됐다.

이로써 도내 4인 선거구는 두 곳으로 늘었다.

2인 선거구는 거대 양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만, 4인 선거구는 군소정당에도 원내 진출가능성을 열어준다. 거대 양당이 4명의 후보를 모두 공천한다고 해도 득표율 분산으로 1~2명밖에 당선시킬 수 없는 게 4인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다. 이 경우 기호 3번 이후의 군소정당이 경쟁력을 갖춘 한 명만 공천하면 10% 안팎의 적은 득표율로도 당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충북도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청주 자 선거구에 남연심 청주시의원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남 의원은 “여성 정치인들도 비례대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선출직 지방의원에 많이 도전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군소정당 지방의원이자 여성인 내가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자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 선거구에는 아직 충북도당을 창당하지 못한 민주평화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사 선거구에선 정의당이 먼저 움직였다. 채선병 정의당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4인 선거구 두 곳 모두에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당 모두 이곳에서의 승리를 기반으로 어엿한 지방의회 원내정당으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여섯 번의 지방선거 중 충북에서 군소정당 지방의원이 당선된 사례는 5·6회 때 옛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로 진천군의회에 연속해 입성한 김상봉 의원(현 민주당)과 5회 때 충북도의회에 입성한 통합진보당 김도경 의원 두 명뿐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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