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면장애 우울·불안증 부른다
봄철 수면장애 우울·불안증 부른다
  • 뉴시스
  • 승인 2018.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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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 깨져 계절성 정동장애 발생 빈번

하루 30분 이상 햇볕 쬐고 꾸준히 운동해야

수면장애가 우울·불안을 야기해 정신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던 환자가 일조량이 늘어난 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에는 정서와 관련된 장애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를 `계절성 정동장애' 혹은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른다.

정동장애는 뚜렷한 신체적 장애나 다른 정신 의학적 장애가 없음에도 의기소침하거나 의기양양한 것과 같은 정서적 혼란 상태다.

우울증 환자들은 뇌 안에 있는 생물학적 시계인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긴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 다양한 이유로 잠이 부족하게 된다. 기온과 일조량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 상태가 들쑥날쑥해지기 쉽다.

또한 환절기의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낮 동안 춘곤증에 시달리다 밤에는 오히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도 많다.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상태가 지속되지 않고 필요로 하는 수면시간보다 2시간 일찍 잠이 깨는 등 두 가지 이상의 문제가 계속되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평균 2.6배 높아진다.

이런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의 영향으로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절망감을 유발시킨다.

또한 감정조절 기능을 지닌 뇌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부족도 이와 연관 지을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쫴야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히 운동을 하면 우울증 증상이 줄어들고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춘곤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졸린 오후 2~3시쯤에 20분 정도 짧은 낮잠을 자고 밤에 푹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에서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수면장애가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 봄철에는 우울증 환자들이 주의 깊게 자신의 수면습관을 관찰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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