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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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로의 기반 다져야
대전지역이 전국에서 경제적 고통이 가장 크다는 한 경제연구기관의 조사결과는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대부분 시민들은 대전이 전국에서 비교적 살기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전의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11.1로 전국에서 경기, 광주, 인천, 부산 등이 전국 평균 10.0을 웃돌았으며, 경북 7.3을 최저로 전남, 경남, 강원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결국 대전지역이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물론, 물가와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시민들이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생활물가 상승률이 3.1%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대전지역의 경우는 특히 체감고용사정의 악화로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전지역 체감실업률은 5년 전까지 만해도 전국평균치보다 낮았으나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엔 전국적으로 0.2%가 하락했는데도 오히려 0.2%가 상승,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원인은 대전지역이 행정도시 배후도시로 획기적 발전이 기대되는데다 각종 개발사업추진으로 인구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일자리창출이 늘어나는 인구를 흡수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몇년 전만 해도 대전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대전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삶의 질 조사에서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어쩌다가 대전이 전국에서 제일 살기 힘든 도시라는 소리를 듣게 됐는지 안타까운 일이다.

대전은 편리한 교통체계와 계룡산 대청댐, 금강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행정도시 배후도시로 전망이 밝은데다 대덕연구단지, 정부청사가 자리 잡고 있어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경제생활 고통지수가 높다면 살기 좋은 도시는 될 수 없다. 산업용지 확보로 산업체를 유지하는 등 실업률을 낮추는데 적극 노력, 좀더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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