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성폭력 방지 특별위 신설
천주교 주교회의 성폭력 방지 특별위 신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3.1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 접수창구 설치 … 신학생 교육방안 등도 마련키로
▲ 지난달 28일 김희중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란 담화문을 발표한 뒤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천주교 사제들의 연이은 성추문 사건에 대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성폭력 방지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주교회의 2018년 춘계 정기총회를 열고 성폭력 사건 대책을 마련했다.

사제들의 성범죄와 성추문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주교회의는 `교회 내 성폭력 방지 특별위원회'(가칭)를 신설한다. 특별위원회는 주교회의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주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여성 포함)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한다.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사제의 성범죄(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연구 △교회 내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 간의 성폭력과 성차별의 원인 규명 △교회 쇄신을 위한 제도 개선의 연구 및 제안 △성범죄 사제에 대한 법적 처리 및 사제 양성, 신학생 교육 방안 연구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와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한다.

주교회의는 각 교구별로 교회 내 성폭력 피해를 접수할 수 있는 단일 창구를 교구청에 설치토록 했다. 성폭력 발생 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교회법적, 사회법적 처벌에 관한 교회 지침과 규정들을 사제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가톨릭 교계는 최근 수원교구와 대전교구 소속 신부의 성폭행 시도가 피해 여성에 의해 잇따라 폭로되면서 김희중 대주교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