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육상·항공운송 핵심 거점돼야”
“충북, 육상·항공운송 핵심 거점돼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3.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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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격동의 한반도, 남북경협을 준비하라

(중) 강호축 KTX망 구축·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서두르자

KTX오송역 남한 유일 분기역 … 효과 극대화 필요

청주공항 3200m로 늘려 물류공항 허브화해야

남북협력사업기금 21억 씨앗 각종 교류 준비도
▲ KTX오송역 전경. /충청타임즈 DB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경제 협력의 봄바람이 불기 전에 충북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충북이 육상과 항공운송의 핵심거점이 되어야 한다는데 이론이 없다. 육상운송 플랫폼으로는 KTX오송역이 남한의 유일한 분기역뿐만 아니라 남북 유일의 분기역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충청과 강원, 호남 등 8개 시·도는 강호축 국가정책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건의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강원~충청~호남 연결 간선교통망(국가X축 교통망)을 국가정책에 반영하라는 내용이었다.

오송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KTX망이 구축될 경우 부산(경상권)·광주(전라권)~오송(세종)~서울~개성·원산~중국·러시아로의 육상운송에 오송이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다.

당시 김재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러시아와 연결되도록 더 큰 시각으로 강호축 개발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전성만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연구관도 “강호축 상생협력 벨트 개발계획을 지역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016년에 내놓은 `실크레일' 구상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2016년 2월 15일 충북도 간부회의에서 “충북선 철도가 강원을 통과해 북한으로 가는, 충주에서 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나가는 실크레일이 건설될 수 있도록 충북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실크레일은 고속화 한 충북선을 발판으로 향후 충주~강원~평양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고 나서 이를 중국 횡단철도(TCR)·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유라시아 대륙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청주공항을 중국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항공물류의 중심공항으로 바꾸는 `한반도 평화물류공항'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2년 김두관 대통령 예비후보가 밝힌 청주공항의 한반도 평화공항 구상은 흐지부지됐지만, 남북경협 시대를 맞아 항공물류의 거점공항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2744m인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려야 한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가 2020년 수립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21~2025년)에 이 사업을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지만, 사업반영 시기를 당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행준 충북도 자치행정과장은 “남북관계가 좋아질 경우에는 그동안 해왔던 농업교류를 재개하는 것부터 경제교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쓰지 못하고 남아 있는 남북협력사업기금 21억원을 씨앗으로 각종 교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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