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후 매년 심장상태 체크 … 꾸준한 운동 도움
45세 이후 매년 심장상태 체크 … 꾸준한 운동 도움
  • 이현민<건강관리協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 승인 2018.03.11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심혈관 질환
▲ 이현민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으로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혈관질환 중의 하나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의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진다.

고혈압이 대표적이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꼽을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때문에 심각하게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피가 안 통하는 상태)이 초래되어 생기는 가슴 통증을 말한다.

협심증은 가슴 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누르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협심증 상태에서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성 협착 부위가 찢어지면서 그 부위에 혈전이 생겨 갑자기 관상동맥이 폐쇄되는 질환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20분 이상 지속된다. 특히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심장 근육이 괴사함으로써 돌연사를 야기한다.

심혈관질환은 혈관의 70% 정도는 좁아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기 어렵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가족력 등 다양하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있을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심장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또한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으면 4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심장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6개월~3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재발할 확률은 60~85%로 매우 높은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팔다리 통증, 두통 등이 발생해도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을 걸으면 심장마비확률을 37%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추운 겨울일지라도 보온에 신경을 쓰고 가벼운 걷기로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단 오전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인 만큼 이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