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피스텔' CCTV에 두 사람 다 찍혀
'안희정 오피스텔' CCTV에 두 사람 다 찍혀
  • 뉴시스
  • 승인 2018.03.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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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3일째…
▲ 첨부용. /사진=뉴시스

검찰이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을 3일째 압수수색 중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대해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지은(33)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두 사람이 출입한 장면이 CCTV에 녹화됐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CCTV 영상에는 안 전 지사가 24일 밤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김씨는 25일 0시를 넘겨 방문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해당 오피스텔에 대해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인 점을 고려하면 김씨가 주장한 성폭행 시점인 2월25일뿐 아니라 다른 기간에 대해서도 상당한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수도권의 한 건설사 소유로 돼 있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주요 주주로 올라있는 S모씨는 안 전 지사의 친구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말에도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 압수수색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 외에 범행이 일어난 곳으로 알려진 서울 모처의 장소도 고려 대상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말에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씨는 지난 6일 서울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추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연구원 A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서교동 연구소 부근 식당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지난해 1월 여의도의 한 호텔 등에서 성폭행하는 등 1년 넘게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을 통해 폭로했다. 이 연구소는 안 전 지사가 설립을 주도한 싱크탱크 조직이다.

전성협에 따르면 A씨는 2명의 여성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조만간 검찰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사실확인 작업을 거쳐 고소장 작성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다음주 중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것을 고려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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