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위 초상화 제작 … 신자 예술인들 나선다
103위 초상화 제작 … 신자 예술인들 나선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3.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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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 63명에 위촉장

운영위 감수 후 작업 진행 … 올해말까지 완성키로
▲ 문학진 作 103위 순교 성인화.

1984년 성인품에 올랐지만 개별 초상화가 없었던 한국 순교 성인 63위(位)의 초상화가 올해 말 완성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지난달 국내 가톨릭 화가 63명에게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초상화 제작자 위촉장'을 수여했다.

참석한 화가들은 장봉훈 주교에게 위촉장을 받고 각자 작업할 성인을 확정했다. 화가들은 초상화 제작 운영위원회의 감수를 받아 작업을 진행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작품과 인쇄용 사진 파일을 문화예술위원회에 제출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한 한국 순교 성인 103위는 1984년 5월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다.

당시에는 성인화를 정식 제작하지 못해, 한국 교회는 1997년에 제작된 103위 복자화(문학진 화백 그림,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소장)를 103위 성인화로 삼아 왔다. 시성 전에 제작된 그림이기 때문에 이 그림에는 성인의 후광이 없다. 김대건 신부, 정하상 바오로를 비롯한 40여 위 성인들의 개별 초상화는 필요에 따라 제작됐고, 김 신부의 아버지인 성 김제준 이냐시오 등의 나머지 성인들은 개별 초상화가 없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103위 성인 공경과 순교 영성 확산을 위해 103위 성인 초상화 제작을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초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초상화 제작 대상을 63위로 확정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한 뒤 전국 교구에 장봉훈 주교 명의로 공문을 보내 작가 후보를 모집한 결과 13개 교구 6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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