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그리다
빛을 그리다
  • 강석범<청주 산남고 교사>
  • 승인 2018.03.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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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드론쇼를 매우 인상 깊게 봤습니다. 한국의 첨단 5세대(5G) 기술

▲ 강석범<청주 산남고 교사>

과 인텔이 아주 좋은 성과를 이뤄냈더군요.”

마르틴 혼치크 감독(48)은 “자신과 동료들이 만든 기술이 올림픽이란 행사에 사용돼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드론쇼계의 선구자적 인물로 현재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의 총감독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드론쇼의 핵심은 `군집 비행'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연결된 드론 5대가 하나의 조로 움직인다. 리더 드론이 주위 드론에 명령을 내린다. 각각의 드론은 바람 방향이나 세기 등 기상 정보가 전달되면 자동으로 운행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도시와 하늘을 하나의 스크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차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드론 한 대가 픽셀 한 개 역할을 하는 거죠. 드론 수가 늘어나도 기초 원리는 똑같습니다. 배터리 충전, 착륙 공간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겠지만, 100대든 1000대든 무한대의 드론을 날릴 수가 있습니다.”

미술에서 빛에 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미술사적으로 `인상주의'라고들 말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빛에 관한 고민이 있었겠지만, 소위 캔버스에 `빛'이라는 주제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미술사적으로 볼 때 인상주의 작가들입니다.

당시 사진의 발명과 함께 진정한 빛을 담는 주인이 누구냐의 문제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빛'의 주제는 그림과 사진에서는 물론 과학의 발전과 함께 눈부시게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미술에서는 레이저 빛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소위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가 활발히 움직였습니다.

또한 미디어 아트는 젊은 아티스트뿐만 아니고 컴퓨터 발달과 함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미술활동 영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과학의 발달은 미술의 영역이 순수 미술가들의 영역이 아닌 첨단과학과 이미지의 결합으로 이미 미술가들의 영역을 넘어 오히려 과학적 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예술영역으로 그 가능성을 확장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빛을 통한 다양한 과학의 발전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멋진 빛의 향연을 그려냈습니다.

상상 속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는, 그것도 살아 움직이는 빛을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늘은 얼마나 무한의 캔버스입니까? 그 크기나 생각의 확장은 거의 무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의 마술이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또다시 어떤 형상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필자는 벌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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