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54·Guillermo del Toro)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오스카를 들어올리며 최고 영화 자리에 올랐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미술상·음악상 등 최다인 4개 부문에서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앞서 1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던 `셰이프 오브 워터'는 예상됐던 것처럼 또 다른 유력 작품상 후보였던 `쓰리 빌보드'(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를 밀어내고 올해 아카데미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판의 미로'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쳤던 델 토로 감독은 11년 만에 다시 한번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최고상인 작품상 오스카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멕시코 출신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받은 건 2014년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남녀주연상은 각각 `다키스트 아워'의 개리 올드먼(60·Gary Oldman)과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61·Frances McDormand)가 차지했다.
올드먼은 생애 첫 번째 오스카를 품에 안았고 맥도먼드는 1997년(`파고')에 이어 두 번째 주연상을 손에 넣었다. 아카데미에서 주연상을 2회 이상 받은 배우는 맥도먼드 포함 23명이다(최다 캐서린 헵번 4회). 여배필드·비비안 리·루이제 라이너·힐러리 스왱크·잉그리드 버그먼·메릴 스트리프에 이은 14번째다.
남녀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월(50·Sam Rockwell)과 `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59·Allison Janney)의 몫이었다. 두 배우는 아카데미에 처음 후보에 올라 상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뉴시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4관왕 … 작품·감독·미술·음악상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