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속 염증 돌연사 부른다
혈관속 염증 돌연사 부른다
  • 뉴시스
  • 승인 2018.03.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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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복부비만 등 원인

장기손상·다른 질병 등 유발도

일상 속에서 넘어지거나 다칠 경우 염증을 자주 보게 되며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염증이라고 하면 상처가 부풀고 고름이 차는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증은 몸 밖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몸속에도 생긴다. 몸 밖에 생기는 염증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몸 안,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문제가 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몸속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은 그 곳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차리고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를 늘려 치료한다.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면역반응인 염증은 과도해질 때 문제가 된다.

과도한 염증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관에도 면역 세포들을 침투시켜 장기손상과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다.

혈관 염증은 피부의 생채기, 입속 상처,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 때문에 유발된다. 때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의 증가나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복부 비만과 같은 몸속 문제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는 “혈액 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는 과도하게 발생한 염증이 쌓여 혈관 벽을 국소적으로 두꺼워지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두꺼워진 혈관 벽 때문에 혈관은 점차 좁아지게 되고 미처 제거하지 못한 콜레스테롤이 죽처럼 고여 있는 죽상동맥경화를 만들게 되는데 죽상동맥경화는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잇몸 질환과 관절염처럼 만성적인 염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염증이 몸속으로 흘러들어가 기존의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혈관 내 염증을 악화시킬 확률이 높다”면서 “혈관 건강을 위해서 콜레스테롤 관리와 함께 혈관 이외 타 장기의 염증 관리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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