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 대부 그레이엄 목사 별세
美 복음주의 대부 그레이엄 목사 별세
  • 뉴시스
  • 승인 2018.0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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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파킨슨병 수년간 치료… 1994년 평양서 설교도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대부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사진)가 21일(현지시각) 99세로 타계했다. `개신교의 교황' 혹은 `미국의 목자'로 불리는 그레이엄 목사는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성경의 권위를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은 이날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협회 대변인 제레미 블룸의 발표를 인용해 그레이엄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의 몬트리트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몇 년간 전립선암, 파킨슨병 등과 싸워왔다.

그레이엄 복음주의협회에 따르면 그는 전 세계 185개국을 돌면서 2억1500만 여명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침례교 목사인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가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은 1952년 12월. 당시 그는 부산에서 북한 출신 피란민 등을 상대로 설교를 했다. 이어 1956년 다시 한국을 찾은 그레이엄 목사는 서울운동장에서 8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설교를 했다.

세 번째 한국 방문기간인 1973년 5~6월엔 전국을 돌며 연인원 334만 명을 대상으로 설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도대회에는 110만여 명이 모였다.

그레이엄 목사는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 생존 당시인 1992년과 1994년 방북해 평양에서 설교를 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경대학을 졸업하고 남침례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일리노이주 휘튼대학을 졸업한 후 웨스턴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 목사로 사역의 길에 들어섰다. 1947년 그는 자신의 첫 군중집회인 로스 LA 전도대회를 통해 미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1954년 영국 런던 전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세계적인 부흥 전도사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이어 1950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를 창설해 전 세계 전도대회를 후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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