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소방관 처벌 반대 청원 20만명 이하…
靑답변 듣지 못해
제천화재 소방관 처벌 반대 청원 20만명 이하…
靑답변 듣지 못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2.2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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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건 관련 청원 중 최다 5만3905명 참여

제천시의용소방대聯 오늘 예정 집회도 취소
▲ 첨부용.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초동 대응 논란을 빚은 소방공무원 처벌을 반대하는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청원 글 '제천화재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5만3905명의 추천을 받았다. 2018.02.20. (사진=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참사 초동 대응 논란을 빚은 소방공무원 처벌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끌어내지 못했다.

20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국민청원 및 제안'에는 제천 소방공무원의 처벌을 반대하는 수십 건의 청원 글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일간 진행된 `제천화재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청원에는 5만3905명이 참여했다.

관련 청원 글 가운데 참여가 가장 많았던 이 청원은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의 답은 듣지 못했다.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20만명 이상 추천 청원에만 답하기로 해서다.

청와대 청원 답변은 듣지 못했지만,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처벌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제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는 지난 9일부터 중앙로2가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진화와 인명구조를 하는 소방관들의 형사 처분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서명운동에는 전날까지 시민 7000여명이 참여했다.

연합회는 참사 발생 두 달이 되는 21일 열기로 했던 집회는 취소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젖은 유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집회는 취소하고 서명운동도 20일까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천 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는가 하면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많은 소방관과 시민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려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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