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설화' 일파만파, 빙상연맹 이어 후원업체까지 피폭
'김보름 설화' 일파만파, 빙상연맹 이어 후원업체까지 피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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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따로 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동시에 김보름(25·강원도청)을 후원하는 의류 브랜드 '네파'로도 불똥이 튀었다.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라", "불매운동도 벌이겠다"는 항의가 네파로 잇따르고 있다.

네파는 20일 "올해 2월28일까지 후원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김보름과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앞서 김보름, 노선영(29·콜핑팀), 박지우(20·한국체대)로 이뤄진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팀 가운데 7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3명이 나란히 달리는 팀추월 경기는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에이스 혼자 빨리 타봐야 소용이 없다. 셋이 호흡을 맞춰가며 체력을 조절, 레이스를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김보름,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은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워크' 운운하는 것조차 민망한 상황이다.

레이스를 마친 김보름이 TV방송과 인터뷰에서 남 탓을 하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 "저희가 다시 이렇게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팀추월 연습을 많이 해왔어요. 이렇게 시합을 출전하게 됐는데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네, 뒤에 조금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보름이 묘한 웃음과 함께 언급한 '뒤에'는 노선영을 가리킨다. 노선영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노선영은 과거 '팀추월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보름 등 일부 메달 유력 선수들만 따로 한국체대에서 훈련한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의 성적부진과 어처구니 없는 경주운영이 이러한 팀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의심이 합리적일 수 있는 이유다.

팬들은 레이스와 인터뷰 태도를 놓고 김보름과 박지우를 맹비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빙상경기연맹을 엄중 처벌하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까지 올라왔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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