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다녀와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다녀와서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8.02.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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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2018년 2월 9일 개막돼 오는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제123차 IOC 총회(남아공 더반)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며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며,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그리고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다는 뜻을 담았다.

마스코트는 백호를 모티브로 삼은 “수호랑”으로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참가자,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며,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에서 따온 것이다.

경기종목을 살펴보면 `설상'은 알파인 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프리스타일 스키·노르딕 복합·스키점프·스노보드, `빙상'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스피드 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아이스 하키·컬링, `슬라이딩'은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등 총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에 92개 나라에서 292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모두 22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안타깝게도 우리도 출신 선수는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사전행사, 오후 8시부터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한국의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천여 명의 출연진이 공연을 펼쳤으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 연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평화의 메시지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개회선언을 하였다.

또한 개회식장 모든 관람객들에게 판초 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관중방한용품을 지급하고 방풍막 설치 등 철저한 추위대책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필자 스스로가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흰색 바탕의 롱패딩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등을 함께 준비하여 개회식장의 추위에 대비하였다.

화려한 개회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수단 입장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입장하였다.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91개국 선수단이 한글 `가나다'순서에 따라 입장하므로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등이 입장하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룬 남북한 선수단은 91번째로 가장 늦게 한반도 기를 양손에 쥐고 함께 들어왔다. 남북한 선수단의 기수는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북한 아이스하키의 황충금이 맡았다.

성공적인 개회식이 끝난 뒤 “이게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힘이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이다”라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또한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의 개회식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벅찬 감동도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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